[작성자:] 조용수

  • 인터뷰이를 위한 5가지 작은 배려

    인터뷰이를 위한 5가지 작은 배려

    채용의 과정은 T.O를 내고 JD를 작성하는 것부터 신규 입사자의 첫 출근까지 많은 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모든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인터뷰가 가장 중요한 과정이 아닐까 싶다. 같이 일할 사람을 처음 마주하는 자리이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파악해야 하는 시간이기에 나는 이 인터뷰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이다.

    그렇다면 인터뷰에서 꼭 챙겨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지원자가 준비한 것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그리고 지원자를 공평하게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면접관이 할 수 있는 작은 배려 5가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1. 답변 거부권(?) 드리기

    내가 지원자 입장에서 경험했던 사례다. 여러가지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다 보면 간혹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받는 경우가 생긴다. 너무 개인적인 질문이거나 이전 직장에서의 경험 중 기밀에 가까운 내용을 묻는 질문이 보통 이 경우인데 면접관이 나를 곤란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한 질문은 아닐지언정 대답을 회피하면 이로 인해 불합격이 될까봐, 혹은 분위기에 짓눌려 마지못해 대답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얼떨결에 대답하더라도 즉시 후회가 되고 남은 면접을 망칠 뿐더러 회사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게 되더라.

    그래서 나는 지원자 분들로 하여금 이런 경험을 받지 않으셨으면 해서 인터뷰 시작할 때 꼭 안내해드린다. ‘면접관도 사람인지라 알지 못한 상태에서 답변하기 불편한 질문을 할 수 있으니 대답이 어려운 경우는 말해주시라‘며 대답을 거부할 권리가 있음을 알려드린다.

    인터뷰

    2. 월요일/금요일은 피해서 인터뷰 하기

    현업과 채용이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보니 어쩔 수 없이 상호간에 영향을 받는다. 월요일은 한 주를 시작하는 날이다보니 대부분의 회사가 그렇 듯 미팅도 많고 주말 간 쌓인 업무도 처리해야 해서 좀 더 바쁜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바쁜 상황에서는 아무리 인터뷰에 집중하려 해도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면접장에서 이야기를 하면서도 머릿속에서는 아까 미처 끝내지 못한 업무가 떠오른다. 내 업무로 인해 지원자에게 불이익이 가서는 안되기에 가급적 월요일은 피하고 화수목 중에 인터뷰를 진행하려고 한다.
    금요일은… 지원자분들도 가급적 금요일은 피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

    3. 인터뷰 시간은 점심 직전/직후는 피한다.

    2번과 같은 맥락이다. 면접관의 상태나 기분이 면접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면접관도 사람이다보니 신체 상태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허기가 진 상태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혹시라도 의도치 않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에 가급적 점심 직전은 피한다. 반대로 점심 직후 시간은 점심 모드에서 다시 업무 모드로 복귀하는 스위칭에 시간이 필요한 편이라 너무 타이트하게는 잡지 않으려고 한다.

    4. 타이핑을 하더라도 아이컨택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 항목은 내가 지원자 입장에서 인터뷰를 볼 때도 종종 느끼곤 한다. 바로 아이 컨택을 적극적으로 하는 면접관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다.

    보통은 면접관이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하고 열심히 타이핑을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면접의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겠거니 생각하지만 가끔 타이핑을 할만한 타이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손가락을 보게 된다. 그럴 때 마다 면접 자리에서 다른 업무를 보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화상으로 진행하는 비대면 인터뷰에서는 환경 특성 상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은데 면접관은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도 지원자 입장에서는 귀신같이 느껴지니 항상 주의하자.

    5. (복도쪽이 통유리로 되어있는 회의실의 경우)지원자가 복도쪽에, 면접관이 벽쪽에 자리한다.

    보통 지원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안쪽에 앉게 자리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면접 자리에서는 면접관이 벽을 등지고, 지원자가 복도를 등지고 앉도록 하는 게 좋아 보인다.
    벽을 등지고 복도 쪽을 보고 앉게 되면 아무래도 사무실 풍경이나 다른 직원들이 돌아다니거나 일하는 모습이 보일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긴장한 상태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으로 인해 지원자의 집중력을 흐트러지게 만들 필요는 없으며 때로는 지원자 입장에서 유쾌하지 않는 모습이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지원자 입장에서 편하게 시선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복도에 앉아 벽을 볼 수 있게 자리를 배치한다.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이제 인터뷰는 회사가 구직자를 평가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구직자도 회사를 평가하는 자리가 되었다. 회사 입장에서 인터뷰 자리는 채용 뿐만 아니라 잠재고객이나 비즈니스의 옹호자를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입사 지원한 인터뷰이를 위한 작은 배려를 몇 가지 적어봤다. 무엇보다도 지원자의 심리를 편하게 하고 공평하게 인터뷰 내용을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조심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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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드앤버터와 ‘2024 이커머스 트렌드 10가지’ (feat. 아이보스)

    코드앤버터와 ‘2024 이커머스 트렌드 10가지’ (feat. 아이보스)

    제목만 봐도 눈이 번쩍 뜨이는 세미나였다. ‘2024 이커머스 트렌드 :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AI와 SaaS가 뜬다‘라니. 이커머스와 스몰 비즈니스, AI, SaaS까지, 할 말 많은 이 키워드들을 모아 놓으니, 신청 버튼을 안 누를 수 없었다. 게다가 노코드 CRM 솔루션 ‘코드앤버터’ 1개월 이용권까지 준다고 하니 이용권 못참지.

    파트1. 2024 이커머스 트렌드 10가지

    세미나는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첫 번째 파트는 이커머스 산업과 마케팅을 둘러싼 환경 변화 10가지에 대해 심도 깊은 분석이 있었다. 특히 퍼포먼스 마케팅, 광고 효율, 매출과 이익에 대한 분석과 같이 마케터의 입장에서 직접 체감되는 내용도 있었고, ‘C커머스’라고 불리는 알리바바/테무/쉬인의 국내 진출과 같이 소비자의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10가지 환경 변화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불황, 양극단의 시대

    작금은 미혼율이 가장 높고 30~40대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고 금리 상승으로 인한 실질 소득이 감소되는 불황의 시대이다. 동시에 코로나를 통해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으로 이동하여 자산을 소유한 사람들의 부는 더욱 늘어나는 시기다.

    ✅ 매출보다는 이익 중심의 경영

    외부로부터 투자를 받고 외형적 성장을 중심으로 하는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현금을 보유한 기업 입장에서는 지금이 최고의 매수 타이밍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M&A를 통한 성장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기회이며 개인은 투자보다는 현금을 중심으로 재무 관리를 하는 시기이다.

    ✅ 퍼포먼스 마케팅&CRM+오프라인

    최근 뷰티/이너뷰티 카테고리는 ROAS가 80~100% 내외로 일반 지면 광고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을 대상으로 CRM을 병행해 LTV를 높이거나, OOH를 활용해 광고 매체를 IMC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퍼포먼스 광고는 전방위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PMF 찾기 위해 소액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형태와 같이 제한적으로 활용할 때 보다 효과적이다. 퍼포먼스 마케팅의 변화를 시간순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2021년 이전 : 퍼포먼스 마케팅만 진행해도 효율이 나오는 구조였음. 일부 브랜드의 경우 브랜딩 목적으로 대형 포털이나 TV와 같은 매체로 확장함.
    • 2022년 iOS 개인정보 보호 업데이트 이후 : 퍼포먼스 마케팅+외부 판매채널&팝업 스토어로 확장+CRM을 통한 LTV 증대.
    • 2024년 이후 : 퍼포먼스 마케팅은 제한적으로 활용하고 온/오프라인 세일즈 채널로 확장. SEO 및 CRM 강화로 코어 고객을 모집하는 것이 필요함. 제품 단위에서 프라이싱 및 원가율 관리가 필요함.

    ✅ 커머스형 인플루언서의 등장

    DIA TV와 같은 1세대 크리에이터가 커머스 영역을 진출하려고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음. 광고를 붙여도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는 게임, 먹방, 예능과 같은 시청률 중심의 카테고리이기 때문임. 뷰티 카테고리의 크리에이터만 유일하게 가능성을 보여주고 살아남았음. 팬덤을 지닌 전문가형 인플루언서가 성장하고 있으며 커머스, 특히 뷰티&이너뷰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임.

    ✅ 초 프리미엄 vs 극 가성비 시장

    경제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는 초 프리미엄 시장의 명품에 지갑을 연다. 반대로 일상용품과 같은 저관여 소비재는 극 가성비 시장으로 양극화되면서 중간 단계에 있는 상품의 입지는 앞으로 더욱 좁아질 것.

    고가의 명품은 광고를 진행할 수 있는 원가 구조를 가지고 있는 반면 저가 제품은 광고가 불가능한 구조. 즉 광고를 할 수 있냐 없냐는 마케터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기획 및 프라이싱 단계에서 결정됨. 물론 초저가 상품의 경우 저렴한 가격 자체가 광고이자 마케팅 포인트 역할을 함. 그렇기에 초저가 상품은 별도로 광고를 하지 않아도 제품이 팔릴 수 있는 컨디션이 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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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드앤버터와 ‘2024 이커머스 트렌드 10가지’

    ✅ 불황 비즈니스 : 교육/중고/점술/건강

    일반적으로 불황일수록 소비를 줄이되, 자기 자신에게는 더욱 투자하는 성향을 보임. 이미 저성장 시대를 경험한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훨씬 먼저 시장이 초 프리미엄/극 가성비의 양분화가 이루어져 있음. 그렇기에 일본의 사례를 스터디해보고 연구해보는 것이 유의미 할 것 같음.

    ✅ 로컬 비즈니스의 재조명 : SMB

    로컬 비즈니스가 다시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음.

    ✅ 글로벌 크로스보더의 한국 상륙

    C-커머스라고 불리는 알리바바, 테무, 쉬인의 국내 진출이 시작됨. 중국 플랫폼이 국내에 진출하기 전에는 가성비를 무기로 한 공산품이 마케팅의 힘을 바탕으로 일정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는 시기가 있었음. 그러나 불황이 장기화되고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짐에 따라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됨. C-커머스는 중국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원초적인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함.

    앞으로 패션 잡화, 리빙, 소형 가전과 같이 제품 퀄리티 차이가 크지 않고 중국에서 제조하는 제품을 메인으로 하는 카테고리의 브랜드는 살아남기 쉽지 않음. 내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알, 테, 쉬에서 사도 될 것 같다고 생각되는 카테고리의 제품을 다루는 브랜드는 고민을 많이 해야함.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제품군은 유아, 식품, 고관여 제품 정도.

    ✅ 쿠팡 vs 반쿠팡 연합군

    쿠팡, 국내 마켓플레이스 연합, 큐텐, C-커머스의 국지전 진행 중. 이 중 누가 전자상거래 점유율 30%의 고지를 먼저 달성하느냐가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임. 알/테/쉬의 한국 진출 → 쿠팡의 멤버쉽 가격 인상 → 국내 마켓플레이스의 멤버쉽 무료 프로모션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이해관계.

    ✅ Made in Korea의 글로벌 진출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이 점차 가속화 되고 있음. 국내 시장은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오히려 해외에서 경쟁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음. 과거에는 글로벌 물류망이 구축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의 발목을 잡았던 것들이 점차 시스템이 발전함에 따라 개선되었고 해외 진출도 쉬워짐.

    다만 글로벌의 정의를 다르게 가져가는 것이 필요함. 과거에는 동일한 브랜드로 전 세계에서 똑같이 판매하는 것을 글로벌이라고 불렀음. 그러나 이제는 수많은 해외 국가 중 우리의 제품이 잘 판매될 수 있는 한 곳만 진출해서 성과를 거둬도 그 역시 글로벌이라고 볼 수 있음. 또한 여기서 마케터의 역량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는 영역임.

    파트2. Micro SaaS 시대의 기회 & 활용 전략 (feat. 코드앤버터)

    두 번째 파트는 쇼핑몰 마케팅과 운영 전략에 대해 보다 실무적인 설명이 이어졌는데, 특히 CRM 솔루션인 ‘코드앤버터‘를 활용하는 방법 위주로 구성되었다. 코드앤버터는 CRM 솔루션의 하나로 채널톡, 빅인, 이프두, 데이터라이즈 같은 솔루션들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

    현재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아 직접 사용해보기는 어려웠지만, 제공되는 기능들을 보면 여러모로 유용한 부분이 많아 보였다. 특히 설문 폼 기능의 경우 다른 서비스에서는 제공하지 않거나 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은데, 코드앤버터는 이 부분에서 더욱 경쟁력이 있다고 느꼈다.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AI 카피라이팅 기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다소 회의적이다. 이전에 경험한 다른 AI 카피라이팅 서비스의 경우 대부분 기대에 못 미친 경우가 많아서 코드앤버터의 AI가 얼마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제공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프라이싱의 경우 10만 MAU 기준으로 이프두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지만, 다른 솔루션과 비교했을 때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특히 MAU 1만 미만의 스몰 브랜드를 위해 Starter 요금제가 있는 것은 매우 매력적으로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가성비가 뛰어난 이프두를 좋아하는데, 겹치는 영역이 다소 있는 코드앤버터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프로덕트의 네이밍 유사 서비스 대비 다소 차별적으로 보였는데, 보통 빅인(Big+Insight), 이프두(If+Do), 채널톡(Channel+Talk) 등은 기능을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끔 지어진 이름이라면 코드앤버터는 관념적인 요소를 활용해 지은 이름으로 보였다. 신선하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서비스명이 직관적인 이름 대비 얼마나 유의미한지가 궁금해지는 부분이었다.

    마치며

    2024년 커머스의 핵심 과제는 비용 관리가 될 것이라고 한다. 디지털 광고 규모가 매년 성장하고 있는 것과 같이 광고비를 줄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SaaS 솔루션을 사용해서 자동화 및 효율화를 꾀하고 줄인 비용을 마케팅에 활용해야 한다.

    팝업은 평균 11.09%, 최대 42.35%의 전환율을 자랑하는 굉장히 효율적인 CRM 도구로 미국에서는 이미 해당 영역의 Micro SaaS 시장이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많은 브랜드가 이를 통해 광고 비용 절감과 광고 효율 증가를 누리고 있다. 코드앤버터는 국산 Micro SaaS로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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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 체감되는 느낌은 이정도가 아닐지(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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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로우앤베터 SEO 강의 (feat. 엘리펀트 컴퍼니)

    그로우앤베터 SEO 강의 (feat. 엘리펀트 컴퍼니)

    소비재 커머스에서 SaaS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로 옮기고 나니 SEO의 중요성을 여실히 느끼게 되었다. SEO는 항상 해보고 싶었던 업무였기에 냉큼 진행을 추진했다만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SEO 강의와 같은 레버리지가 필요했다. 그러던 찰나에 그로우앤베터의 ‘확실한 성과를 만드는 실전 SEO 세미나‘가 눈에 들어왔다.

    B2B 기업의 콘텐츠 그로스를 돕는 엘리펀트 컴퍼니의 김예지 대표님이 진행하는 세미나였다. 엘리펀트는 올해 1월에 디스콰이엇에 올라온 포스팅을 보고 인지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소개서까지 받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솔직히 가격의 압박(물론 개인 입장에서는 합리적이라고 느껴졌으나 회사의 입장은 다를 수 있으니)이 있어서 진행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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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일단 의심해본다🤔)

    그렇게 아쉬워하던 찰나에 엘리펀트 컴퍼니의 검색엔진 최적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SEO 강의를 진행한다고 하니 고민할 필요가 있었으랴. 냉큼 신청했다. 사실 그로우앤베터 상세페이지에 호평이 많아서 궁금했는데(호평이 많으면 의심하는 편) 세미나를 듣고 나니 왜 그렇게 호평이 많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세미나 내용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고객 정의하는 방법

    모든 마케팅이 마찬가지겠지만 SEO 역시 고객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언어를 상상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우리 서비스의 고객을 정의해보자. 만약 고객이 없는 경우에는 잠재 고객을, 그마저도 없다면 경쟁사의 고객을 분석해보자.

    그 후 정의한 고객의 구체적인 문제 상황을 아래와 같이 퍼널, 상황, 행동을 바탕으로 그려보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1. 퍼널 : 문제 발생 → 정보 탐색 → 인지 → 고려 → 구매/계약
    2. 상황 : 차키를 차에 두고 내렸다! → (상황으로 부터 검색)차키를 스마트폰에 넣을 수 있구나 → (두려움 발생)보안, 방전 문제는 없을까? → (걱정 해결)훨씬 편리하겠군!
    3. 행동 : 검색창에 키워드 입력 → 검색 결과 노출 → 사이트 유입 → 웹 페이지 탐색 → 리드 제출 → 계약/구매

    키워드 분류하는 방법

    키워드 분류는 크게 4가지 항목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분류를 근거로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고 키워드 전략도 보다 효과적으로 수립할 수 있다.

    ✅ 검색 의도에 따른 분류

    1. 탐색 키워드 : 사용자가 특정 웹사이트에 대해 검색할 때 사용하는 키워드, 예를 들어 ‘큐샵 공식 웹사이트’와 같은 키워드가 이에 해당
    2. 정보 키워드 : 사용자가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때 사용하는 키워드, 예를 들어 ‘노코드 웹빌더 솔루션‘과 같은 키워드가 이에 해당
    3. 상업 키워드 :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여러가지 옵션을 비교할 때, 예를 들어 ‘큐샵 vs 윅스’와 같은 키워드가 이에 해당
    4. 거래 키워드 :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해 검색할 때, 예를 들어 ‘큐샵 월 요금제’와 같은 키워드가 이에 해당

    ✅ 검색 주기에 따른 분류

    1. 일시적 : 사회적인 이슈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는 키워드
    2. 주기적 : 계절이나 시간적인 흐름에 따라 주기적으로 일정하게 증감을 반복하는 키워드
    3. 정기적 : 특정한 외부 요인에 영향을 적게 받으며 정기적으로 일정한 볼륨을 유지하는 키워드

    ✅ 검색 볼륨에 따른 분류

    1. 숏테일 : 기본적으로 많이 검색하는 단어 위주의 키워드. 검색량은 많으나 경쟁이 심하고 전환율이 낮으며 검색광고의 비용이 높다.
    2. 미들테일 : 숏테일과 롱테일의 중간 성격을 가진 키워드.
    3. 롱테일 : 구체적이고 여러 단어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문장에 가까운 키워드. 검색량은 적으나 경쟁이 심하지 않고 전환율이 더 높다.

    ✅ 브랜드 여부에 따른 분류

    1. 브랜드 키워드 : 브랜드명이 포함된 키워드로 특정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한 검색어
    2. 논브랜드 키워드 : 브랜드명이 없는 키워드로 관련 카테고리 전반적인 정보를 찾기 위한 검색어

    구체적인 사례

    우리 서비스의 상황에 따라서 어떤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지 예시와 함께 그려보았다.

    ✅ 새롭게 출시한 서비스인 경우

    새롭게 서비스를 출시한 경우, 시장에 독보적인 리딩 기업이 존재한다면 리딩 기업의 키워드와 경쟁하기보다는 롱테일 키워드 전략을 택하는 것이 낫다. 굉장히 디테일하고 구체적인 고객의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니치한 키워드부터 시작하여 점차 범위를 넓혀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 경우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는 경쟁사가 주목하지 않는 키워드 선점을 먼저 목표하는 것이 좋다. 경쟁사의 오가닉 키워드를 분석하여 그들의 콘텐츠 전략을 확인하고 그들이 사용하지 않는 키워드에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 기존에 없던 혁신 서비스의 경우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경우, 고객이 사용하는 날 것의 언어를 키워드로 활용해 유입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이 처한 현재 상황을 키워드와 콘텐츠로 활용하자. 안정적으로 유입 트래픽이 확보되면, 업계를 리딩하는 포지셔닝을 구축해서 신규 사업자의 진입 장벽을 만드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경우

    이미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고 시장 점유율을 보다 높이려는 경우에는 기존의 유입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키워드 소재를 확장 혹은 개선을 해보자. 벤치마크할 수 있는 해외 사례가 있다면 그들의 오가닉 키워드를 조사해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보다 세밀하게 세워보자.

    SEO 강의 후기

    그로우앤베터에서 진행한 원데이 세미나였는데 일단 89,000원이라는 비용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유익하고 깊이있는 시간이었다. 내용도 내용이고 직접 키워드 전략을 세워볼 수 있는 템플릿도 제공되었다(이런 거에 환장하는 편).

    세미나를 끝내고 나서 추후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면 엘리펀트와 진행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B2B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SEO나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이라면 엘리펀트 컴퍼니를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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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SEO를 다 이해한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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